Happy end of the year !

단 한 번의 주말만을 남겨놓고 있는 2022년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2022년, 빌라에르바티움은 어느 해보다 열심히 묵묵히 달려왔습니다.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며 한 해를 잘 지내온 우리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길어진 코로나19의 시국을 겪으며 고단하기도 했을 2022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올 한 해에도 저희 브랜드는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니 고단함보다는 감사함과 고객분들의 마음을 유난히 더 잘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브랜드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2년도 빌라에르바티움의 TOP SELLING 5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TOP 1 : MOSSY GLEN

모시글렌은 Scotland Glencoe협곡을 그림을 그리듯 표현한 향으로 작은 들꽃들의 경쾌함, 언덕위 바람의 시원함, 깊은 숲 속의 고요함을 차분하게 묘사한 향입니다. 유럽풍의 대자연속에 피어난 아기자기하면서도 서정적인 꽃들의 향연. 자연과 명상이라는 테마와 어울리며 공간을 차분한 숲 속의 무드로 이끌어줍니다. 무화과의 스윗함, 대나무의 그린노트는 차분한 수선화의 플로럴노트와 씁쓸한 블랙티를 지나 묵직한 패출리와 우디노트로 연결됩니다. 과일과 꽃, 허브와 나무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미가 돋보입니다.

TOP 2 : BLACK SWAN

블랙 스완은 2018 S/S에 개발된 향으로 영화 '블랙스완’속 나탈리 포트만이 보여준 인간의 이중성에 강한 인상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허브와 우드의 무드속에서 흑장미향의 정체가 오랫동안 잔향으로 남습니다. 첫향과 잔향이 다른 향의 트레일의 변화가 있는 편입니다. 어두운 그림자의 서늘함이 느껴지는 흑장미를 메인으로 대나무의 시원함, 월계수의 씁쓸함이 공존하는 향입니다. 부드러운 타바코와 우드계열의 잔향이 남는 오리엔탈 플로럴 타입의 향입니다.

TOP 3 : FULL MOON

계절의 변화중 유독 가을은 우리에게 자기 자신의 뒤돌아보기를 권유합니다. 사계절중 가장 짧은 계절 가을, 그 계절에 단 하루 마주하는 가득찬 달. 잠시 멈추어 서서 사색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더 깊이 사랑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타인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레몬, 오렌지가 잔잔한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 후 릴리와 자스민이 본 모습을 천천히 드러냅니다. 고전의 꽃향들에서 풍겨져 나오는 스파이시함이 가미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플로럴 우디타입의 향입니다. 블랙 앰버, 패출리, 머스크와 시더우드로 연결되는 명상스러운 분위기가 우리에게 너그러움과 관용을 이야기해주는 듯합니다.

TOP 4 : WEDDING ODYSSEY

치자꽃향을 맡아보신 적이 있나요? 부드러운 꿀향이 살짝 감돌면서 스파이시한 노트의 치자꽃, 영어이름으로는 가드니아인 그 전체무드에 통카의 몽환, 살냄새를 연상시키는 화이트앰버가 더해진 싱글 플로럴 타입의 향입니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치자꽃향을 한국에서는 3개월 남짓 밖에 즐길 수가 없어서 언제나 치자향을 즐길수 있도록 특별하게 제작된 컬렉션입니다. 저희만의 해석을 최대한 배제하고 치자꽃 원물의 향 그대로의 오리지널리티가 담겨져 있습니다.

TOP 5 : FLORIST LAURA

새벽 꽃시장의 공기속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꽃내음과 강렬한 풀내음이 함께 어우러져 밝고 신선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촉촉한 꽃의 싱그러움, 식물 줄기들의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린 플로럴 타입의 향으로 꽃시장의 생동감을 담았습니다. 신체와 공간 모두에 좋은 향조입니다. 장미의 화려함, 매그놀리아의 스윗함, 튤립의 투명한 깨끗함은 로즈마리의 풋풋한 그린을 지나 세이지 정유의 강렬한 줄기향으로 향은 마무리됩니다.